Q:"사운드"가 안 들리는데 이거 몇십번 반복하는 근성이면 되겠죠?

    (문장 이해가 아니라 순수하게 영어 발음이)

    A: 아니오.

    물론 반복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딕테이션을 하든 뭘 하든

    어떤 사운드 자체가 전혀 이해가 안되게 굴려서 발음이 되는데

    10번 20번 들어도 절대로 "어떻게 저게 저런 발음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과감히 넘어가세요. 왜냐고요? 그게 몇십법 들어도 안되면 그건

    집을 짓는데 먼저 지붕부터 짓는 것처럼 순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으로 넘어가셔서 다른 발음부터 공부하다보면 됩니다.

    그냥 무작정 넘어가라는 게 아닙니다.

     

    왜 넘어가도 되냐고요?

    1. 다른 듣기를 충실히 "제대로" 한다면 나중에 그 사운드 귀가 뚫려서

    다시 들었을 때 "어? 내가 이게 안 들렸었는데 지금 갑자기 들리네?" 하고

    신기해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물론 주의하세요 이건 정석대로 듣기공부를 제대로

    잘 하고 있을 때 가능합니다.

    2. 발음 공부를 하세요. 그냥 순전히 많이 들으면 마치 단어 많이 보면 외우듯이

    사운드가 외워질까요? 아닙니다.

     단어 암기는 비주얼로 그대로 거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사운드는 자기가 들은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해보시면 재밌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도 들리고 다시 생각해보니 저렇게도 들리는 것입니다 .

     

    이걸 과감히 인정해야 합니다. 영어 읽기 공부와 듣기 공부가 본질적으로 차이가 나는

    부분이 이겁니다.

    사운드는 그냥 흘러갑니다. 우리는 읽기 공부를 할 때 정지된 글자를 볼 수 있지만

    듣기 공부할 때 그렇게 사운드를 정지된 상태에서 이리보고 저리 볼 수 없습니다.

    언제나 지나간 기억에 있는 것 같지요...

     

    이래서 마치 손에 잡히지 않는 허깨비 같아 듣기가 힘듭니다.

    그럼 어떻게 할까요?

    발음 교재를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혀가 어디를 가야 하는지 스스로가 연구하면서

    발음의 원리를 이해하고 사운드를 들었을 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냥 많이 듣는다고 절대로 나아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조금씩 듣기에 대한 감이 쌓여갑니다.

    물론 위의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대로 되게 하는 방법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자신이 듣지 못한 사운드를 듣게 됩니다.

     

    그러니 너무 많은 시간을 안 들리는 것에 쏟지 마세요. 다른 것을 꾸준히 하다보면

    저절로 뚫리게 되니까요.

    Posted by MD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