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1. 영어 공부를 하다보면 갑자기 귀가 뻥 뚫린다는데 사실인지요?

    2. 표현만 잘 알면 귀가 열리나요? 아니면 사운드가 중요한가요?

    (표현만 잘 외우면 어떻게 될까요?)

    A:

     흠... 제가 이 환상에 많이 갇혀 살았는데 제 경험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갑자기 뻥 뚤리지는 않습니다. 단계적으로 뚫립니다. 그리고

    그 단계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즉 계단식인데 계단이 수천개로 엄청 많아요

    - 그래서 갑자기 뻥보다는

    마치 누더기 같이 채워지는 편이고

    어느정도 중급 수준 가면 내가 확실히 아는 것에 한해서는 문장이 완벽히

    한국말처럼 편안하게 들리는게 조금씩 많아져서 자만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내가 완벽하게 잘 아는 표현이라고 다 들리지 않습니다. (그 문장 가지고

    스피킹으로 주구장창 응용 가능해도)

    사운드나 억양이 특이하면(영국식 미드 => 미드에서 나오는 배우들 말은

     토익에서의 영국식 영어의 느낌과 전혀 다릅니다. )

     내가 아무리 아는 것도 전혀 이상하게 들려서 난감할 때도 또 있습니다.

    그게 채워지면서 발전하는 거지 한번에 되지 않습니다.

    어느정도 들리기 시작하는 것은 수능영어에 나오는 문법들이나 단어들 잘 알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재미가 있어집니다.

     또한 TV에 나오는 표현도 분야에 따라 전문 표현들이 있어서

    분야마다 따로 공부해야 합니다. (영어가 거저되는 게 아닙니다)

    그냥 TV를 켜놨더니 귀가 갑자기 열리는 일은 없다고

    보면 됩니다 - TV를 많이 보니 귀가 뚫렸다는 사실 그 표현들을 다 공부해왔을 때 가능합니다.

     표현만 잘 숙지하면 된다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합니다. 어느정도 귀가 뚫리는데

    그게 상급으로 전진하는데 독약이 됩니다. 표현이나 단어 빨로 잘 되긴 하고

    외국인이랑 어느정도 유창하게 대화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더 자만하게

    됩니다. 증상은 미드가 안들리는 게 많다는 겁니다. 자막을 보면 다 해석이 되는데 말이죠

    (RC빨)

    에코잉이나, 쉐도윙을 하며 더 쌓아야 사운드 인식 능력이 보강이 됩니다.

    단지 딕테이션으로 쓰면서 사운드가 이건 이렇게 들렸지만 사실은 이거다라고 아무리

    분석적 방법으로 써봤자 절대 사운드 듣는 실력 크게 늘지 않습니다.

     

     

     

     

    먼저 저도 완벽하게 귀가 뚫리지는 않았음을 밝힙니다. 하지만 제 경험이나 자료가

    초보자들이 어느정도 귀를 뚫을 경우 어떤 현상이 나오고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것을 풀어주는데 단서가 될 수 있기에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제 실력:

    공인 시험 : 토익 LC 만점, 수능 LC 만점.

    CNN등 : 문장 마다 다름 : 그냥 들리는 문장은 완벽하게 한국어 듣는 것 같이 들림. 하지만

    어떤 문장은 핵심 단어가 뭉개지면서 완전히 문장자체 이해가 안 되는 경우도 발생.

    미드 : 마찬가지로 문장마다 다름 : 어떤 문장들은 그냥 한국어처럼 자연스럽게 들리지만

    아닌 게 사실 더 많음

    복잡한 문장의 차이가 아니라 발음의 차이에 따라 안 들리는 게 있기도 하고

    모르는 표현이 20퍼센트 정도 있는 것 같음 - 자막을 보면 영화에 따라

    80~많게는 100퍼센트 다 바르게 해석 가능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안 들리는 게 꽤 있음(표현, 내가 익숙하지 않은 악센트, 등등)

     

    외국인과 대화 - 어휘가 좋아 수준 높은 단어 써도 다 알아듣는 경우도 있고

    대화에서 거의 문제가 없음 하지만 오히려 슬랭이나 구어적 표현을 등한시 한

    필자이기에 표현이 잘 안들릴 때가 있어 난감함 ,

    외국인들끼리 그들끼리 말할 때 1.5~ 2초 뒤에 내가 지금 들은 말이

    해석되거나 혹은 그들끼리 아는 슬랭, TV프로그램 얘기할 때 갑자기 거의 안들리는 현상도

    발생

     

     

    굉장히 부족한 실력이고 저는 저 자신을 중급에서 상급(으로 넘어가지 못한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오늘도 고군분투 합니다.

    Posted by MD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