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어휘를 남는시간에 틈나는 대로 보시나요? 

    아니면 하루 중에 단어외우는 시간을 따로 만들어서 외우는 방식인가요?




    A: 먼저 저는 집중적으로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근데...


     질문의 요지가 엉뚱한 곳에 맞춰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에서 보이는 바, 어떤 단어 리스트 보카책을 집중적으로 외우


    뉘앙스가 느껴지는데 그게 맞다면 


    저는 과감히 그런 방법은 절대 수능에서 안 통한다. 


    나중에 후회한다고 경고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케이스의 피해자입니다. 

    그걸 버렸을 때 독해가 되기 시작하고 내가 바보였던 게 아니었구나 하면서  

    그때부터 미친 듯이 영어 성적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은 이게 저만의 방법이 아니라는 것도 강력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왜 보카책만 보는 지 저도 압니다. 

    압박감 때문입니다. 보카책은 마약입니다.

    영어 보고 한글 뜻 척척 잘 나오는 자신이 너무 신기하고

     친구들과 단어 암기 배틀을 뜨고

    반에서 1위 먹고... 이런 쾌감을 주는데

    귀찮게 독해를 하면서 사전을 찾으라뇨...


    근데 그게 엄청난 독이 됩니다. 왜냐?

    첫째, 구동사를 간과하게 됩니다. 
    즉 전치사와 함께 쓰는 이디엄이나 그런 것을 간과하고, 그게 습관이 되어서

    문장을 보고 아는 단어인데 막상 문장 해석이 안 되면 짜증을 내면서 

    책을 덮어버리려는 충동만 느끼게 합니다. 


    둘째, 이건 비유로밖에 설명이 안 됩니다. 

    단어만 외워서 독해 하겠다는 것은 마치 4살짜리가 

    자전거의 페달과 바퀴 등 

    정확한 명칭을 안다고 자전거를 도움 없이 타는 것과 같습니다. 

    별로 1:1 매칭이 잘 이뤄지지는 않는 비유란 거 압니다. 

    근데 그만큼 말도 안되는 

    실전과 동떨어진 방법이라는 겁니다.




    당신의 실전, 즉  최종 목표는 독해 즉 읽는 것인데 그 부속품 중 

    하나인 단어만 보고 자만을 하는 태도를 기르게 합니다. 

    독해라는 목표는 보카를 그만큼 했으면 되니까 잘 눈에 안 들어옵니다. 

    자신만의 게임이 잘되는데 왜 자신이 독해로 평가받아야 하냐며

    그릇된 견해만 길러집니다. 



    다시 말해 단어는 직독직해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단어의 한글 뜻을 '이름'으로 아는 것은 독해 속도 향상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즉 독해는 독해로 길러지지 단어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간략하게 말하자면 

    문제집을 보카의 기본서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보카책을 보카의 기본서로 하지 마세요.



    (참고로 저는 현재 수능 수준에서 조언을 드립니다. 

    즉, 읽는 독자가 토종이라 영어 이해도가 떨어지거나 

     수능 만점이 안 나오는 경우를 가정한 답입니다. 

    다른 시험의 경우에는 다릅니다.

    만약 편입시험이고 고려대 일반 편입의 경우는 수능이 만점 나오는 실력& 토익 900이

    무난하게 나오는 검증된 독해실력의 경우 GRE 보카 책은 훌륭한 수단입니다.)

    Posted by MDTION